지인 강사에게 직접 들은 솔직한 이야기
수영을 꾸준히 배우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예요.
“나는 강사님이 좋아하는 회원일까?”, “내가 뭔가 민폐가 되는 건 아닐까?”
운동을 배우는 입장에서 눈치도 보이고, 또 강사님께 좋은 인상도 남기고 싶은 게 당연하잖아요.
최근에 제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수영강사 지인을 만나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그분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고민을 하신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오늘은 현직 수영강사 지인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수영강사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회원, 기억에 남는 회원”은 어떤 분들인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1. 강사의 리듬을 끊지 않는 분
수영장에는 다양한 스타일의 회원님들이 계십니다. 그중에서도 강사님이 가장 좋아하는 유형은, 강사의 수업 흐름을 끊지 않는 분이라고 하셨어요.
말이 많거나 본인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경우, 또는 지도 도중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는 경우에는
다른 회원분들과의 수업 진행에도 영향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궁금한 건 질문하셔도 됩니다.
하지만 타이밍과 방식에 센스가 있는 분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하셨어요.
예를 들어, 수업 중간이 아닌 쉬는 시간이나 마무리 시간에 짧게 묻는 분들,
혹은 “이건 집에서 연습해보면 될까요?” 같은 적극적인 태도로 묻는 경우에는
오히려 강사 입장에서도 더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합니다.
2. 피드백에 방어적으로 반응하지 않는 분
지적을 받으면 움츠러들거나 “저는 그렇게 했는데요…” 식으로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런 분들은 나중엔 듣는 둥 마는 둥 하게 되고, 결국 실력도 잘 늘지 않아서 수업 효율이 떨어진다고 해요.
반면, 지적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교정하려는 태도를 가진 회원은 수업에 활기를 불어넣는 존재라고 하셨어요.
완벽한 자세보단, “아 이분은 진짜 잘해보려고 하시네”라는 마음이 보이는 분이 가장 고맙다고.
어차피 수영은 한 번에 되는 운동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이 수정하고 적응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3. 리액션이 좋은 분
강사도 사람입니다. 아무리 많은 회원을 가르쳐도, 적극적인 리액션을 보이는 분에게는 정이 가게 되어 있다고 해요.
예를 들어 “오! 지금 자세 느낌 왔어요!” “와, 이건 좀 재밌네요!”처럼
작게나마 반응을 보이는 회원님들은 수업 분위기 전체를 바꾸기도 합니다.
심지어 강사님 자신이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그런 분들이 있으면 다시 힘이 난다고 하셨어요.
정리하자면, 실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수업을 진심으로 즐기려는 태도, 그리고 강사의 안내에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해주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수영강사가 가장 기억하는 회원의 모습이라고 합니다.
4. 실력보다 중요한 '존중하는 태도'
수영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폐 유형도 언급해주셨어요. 자신이 더 잘 안다고 생각해서 옆 사람에게 강사 흉내를 내며 설명한다든지,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식으로 지적하는 경우, 또는 "유투브에서는~" 으로 시작하여 비교하는 경우 강사 입장에서는 굉장히 난감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런 분들은 분위기를 흐리고, 다른 회원들의 몰입도까지 떨어뜨리기 때문에
오히려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강사 입장에서는 곤란한 존재가 되기 쉽다고 해요.
반면, 조용히 자기 훈련에 집중하고, 정해진 위치와 타이밍을 지켜주며
강사의 말에 예의를 갖추는 분들은 반드시 기억에 남는다고 하셨어요.
수영장에서의 예의는 곧 수업의 질로 이어진다는 말이 와닿더라고요.
마무리하며
강사님이 정말 좋아하는 회원 유형은 화려한 실력보다도 '함께 수업하기 편한 사람'입니다.
그게 바로 진심으로 수영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 강사와의 신뢰, 그리고 수업에 대한 존중이라는 거죠.
지금 수영을 배우고 계시거나, 시작해보려는 분들이라면
오늘 이 글을 통해 강사님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셨길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더 즐겁고 꾸준한 수영이 되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