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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복은 왜 그렇게 딱 붙는 걸까? 기능성과 과학의 이유

by zo3yblog 2025. 4. 8.

 

 

수영장에 갔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화려한 수영복의 컬러보다도 그 타이트함입니다.

피부에 딱 밀착되어 있는 모습이

불편해 보이기도 하고, 민망할 만큼 노출되는 느낌도 줍니다.

“꼭 저렇게까지 붙어야 돼?”라는 의문,

누구나 한 번쯤은 가져봤을 겁니다.

 

하지만 수영복이 딱 붙는 데에는

생각보다 과학적인 이유와 기능적인 목적이 숨어 있습니다.

그냥 얇고 작은 옷이 아니라,

물속에서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수영 장비’에 가까운 것이죠.

 

 

 

물의 저항을 줄이는 첫 번째 방어막

 

수영은 기본적으로 물과 싸우는 운동입니다.

앞으로 나아가려면 몸이 물을 밀어내야 하고,

동시에 물은 끊임없이 몸에 저항을 줍니다.

 

일반적인 옷을 입고 수영해본 적 있다면 알 겁니다.

면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물이 옷에 스며들어 무거워지고,

수영하는 데 엄청난 방해가 되죠.

 

그래서 수영복은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몸에 밀착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헐렁한 옷보다 딱 붙는 옷이

물살을 더 잘 가르기 때문입니다.

 

 

 

근육을 고정하고 퍼포먼스를 높이는 역할

 

수영복은 단순히 가리는 용도가 아닙니다.

근육을 압박해주고, 지지해주는 역할도 함께 합니다.

 

수영 선수들이 입는 경기용 수영복은

고강도 압축 원단으로 제작되어,

근육의 떨림을 줄이고 피로도를 낮추며

운동 중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돕습니다.

 

특히 다리와 허벅지, 엉덩이 라인을 지지해주는 설계는

킥을 찰 때 힘이 더 잘 전달되도록 도와줍니다.

이건 단순한 스타일이 아니라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력의 결과입니다.

 

 

 

경기용 수영복은 ‘착용 난이도’도 있다

 

올림픽에 나오는 수영 선수들은

경기용 수영복을 입을 때

혼자서 입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고탄성 원단이 피부에 밀착되도록 설계되어 있어

입는 데만 10분 이상 걸리기도 하며, 수영복 착용시에만 쓰는 전용 장갑까지 있다고 합니다. 입다가 수영복이 잘 찢어진다고 합니다.

아무튼 경기용 수영복은 한 번 입고 나면 숨이 막힐 정도로 압박이 강합니다.

 

그만큼 경기용 수영복은

한 번 쓰고 버릴 정도로 예민하게 제작되며,

‘속도’를 위한 옷이라는 개념이 명확하게 반영되어 있습니다.

 

 

 

소재의 변화가 기술의 진보를 이끌다

 

예전 수영복은 주로 나일론과 스판덱스가 주를 이뤘지만

요즘은 다양한 기능성 원단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 폴리우레탄 기반 소재: 수축과 복원력이 뛰어남

• 방수 코팅 처리: 물을 덜 흡수하여 무게 감소

• 무봉제 재봉 방식: 마찰 최소화, 매끄러운 움직임

• 탄소 섬유 혼합 원단: 고속 수영에 적합한 강도와 탄성

 

이처럼 수영복은 단순한 ‘수영용 의류’를 넘어서

운동 기능을 서포트하는 장비 수준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아마추어 수영인에게도 딱 붙는 수영복이 중요한 이유

 

프로 선수들이야 경기력을 위해 딱 붙는 수영복을 입는다 쳐도,

그럼 동호인이나 취미 수영하는 사람들도

꼭 그렇게 입어야 할까?

 

사실 어느 정도는 그렇습니다.

딱 붙는 수영복은

수중 자세를 안정시켜 주고,

특히 자유형이나 배영에서

몸의 라인을 매끄럽게 유지하게 도와줍니다.

 

헐렁한 수영복은

수영 중에 공기나 물이 들어가

몸이 뜨거나 흔들리는 등

불필요한 방해 요소를 만들게 됩니다.

 

 

 

수영복은 ‘작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기능적으로 최적화된 것’

 

딱 붙는 수영복은 종종 ‘불편함’이나 ‘노출’이라는 키워드로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모든 요소가 수영이라는 운동에 최적화되기 위한 설계입니다.

• 물의 저항을 줄이고

• 근육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 체온과 피로도를 관리하며

• 수중에서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것

 

이 모든 걸 위해 수영복은

몸에 밀착되어야만 합니다.

 

수영복은 단지 얇은 천이 아니라

수중에서 내 움직임을 완성해주는 파트너입니다.

그러니 다음번 수영장에 갈 때는

그 ‘딱 붙는 수영복’이 왜 꼭 필요했는지를

조금 더 이해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