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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물은 왜 눈이 따가울까? 염소 말고 진짜 이유

by zo3yblog 2025. 4. 9.

 

 

수영장에 들어갔다가 눈을 비비면서 나오는 사람들,

“염소 너무 많이 썼네…”라는 말을 자동처럼 꺼냅니다.

나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눈 따가우면 염소 탓인 줄 알았거든요.

 

하지만 그게 진짜 이유가 아니라면?

눈이 따가운 원인이 알고 보면… 우리 자신 때문이라면?

 

 

 

염소는 오히려 ‘눈을 보호’하는 쪽이다

 

수영장 물에서 가장 흔하게 들리는 성분이 바로 염소입니다.

염소는 박테리아와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넣는 소독약이죠.

 

이게 너무 많이 들어가면 눈이 아플 거라고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근데 실제로는 적절한 염소 농도에서는

눈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염소가 불순물과 반응해서 생기는 부산물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특히 사람의 땀, 오줌, 로션, 화장품 잔여물과

염소가 만나면 ‘클로라민’이라는 물질이 생기는데

이게 눈에 닿으면 자극이 느껴지는 겁니다.

 

 

 

클로라민이 바로 따가움의 주범이다

 

클로라민은 염소가 사람의 체액, 노폐물, 화학 성분과

반응하면서 만들어지는 물질입니다.

쉽게 말하면, 누군가의 땀 + 염소 = 눈 따가움입니다.

이게 눈에 닿거나 코로 흡입되면

불쾌한 냄새와 함께 자극을 유발하죠.

 

그러니까 수영장 냄새가 심하다면

“염소 냄새가 진하다”는 말보다

“사람들이 좀 많이 씻고 들어왔으면…” 하는 게 맞습니다.

 

 

 

수영 전 샤워가 필수인 이유, 이제 알겠지?

 

수영장 입구마다 샤워실이 있는 이유,

단순히 예의 때문이 아닙니다.

위생을 유지하고, 물의 화학 반응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수영 전에

비누로 몸을 닦고, 화장을 지우고, 로션을 제거하는 건

염소와 반응할 요소를 줄이는 행동입니다.

그래야 클로라민이 덜 생기고,

눈도 덜 따갑고, 냄새도 줄어듭니다.

 

수영장 물이 깨끗하냐는

사람들이 얼마나 제대로 씻고 들어갔는지와

직결되는 문제인 겁니다.

 

 

 

눈이 자주 따가운 사람을 위한 꿀팁

 

자극에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눈이 더 쉽게 따가울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간단한 방법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영 전 인공눈물 한 방울 넣기

• 수영용 고글 꼭 착용하기

• 고글에 습기 제거제 살짝 뿌려두기

• 수영 후 눈을 흐르는 물에 충분히 헹구기

• 가능하면 아침 이른 시간대 이용하기 (물 오염이 덜함)

 

이렇게만 해줘도

눈 따가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훨씬 줄일 수 있습니다.

 

 

 

수영장 물의 상태는 ‘사람’이 만든다

 

물속이 탁하거나 눈이 따갑다고

무조건 관리자의 탓으로 돌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이용자들의 습관이 물의 상태를 좌우합니다.

• 샤워 안 하고 들어가는 사람

• 화장한 채 수영하는 사람

• 애들 오줌 문제

• 음료 마시고 입 안 헹구지 않는 행동

 

이런 것들이 쌓여

클로라민이 농축되고,

눈이 따가워지는 수영장이 만들어지는 거죠.

 

결국 수영장 물이 얼마나 깨끗하냐는

우리 모두가 얼마나 물속에서 예의를 지키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다음번 눈이 따가우면, 염소 탓 대신 한 번 돌아보자

 

수영장에서 눈이 따가우면

무조건 염소 탓을 하던 시절은 이제 끝났습니다.

진짜 원인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걸 안 이상,

우리는 조금 더 책임감 있는 수영인이 되어야 합니다.

• 나 먼저 샤워하기

• 고글 착용 습관화하기

• 어린이 수영장 이용 시 특히 위생 주의하기

 

이런 작은 노력들이 쌓이면

모두가 더 쾌적한 수영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눈이 따가운 게 염소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

이젠 제대로 알게 되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