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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물, 정말 깨끗할까? 수질 관리의 진실
zo3yblog 2025. 4. 13. 08:07
수영장 물은 맑고 깨끗하게 보여도,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긴 이릅니다.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이 드나드는 공간에서
위생 상태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면
철저한 관리 시스템과 규칙적인 소독이 필수적입니다.
겉보기엔 티가 잘 안 나지만,
수영장 물은 끊임없이 오염되고 있고,
그 오염을 통제하는 구조 덕분에 우리가 안심하고 수영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수영장 물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또 이용자로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위생 상식을 풀어보겠습니다.
수영장 물은 어떻게 정화될까?
대부분의 수영장은 순환 여과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물은 수영장 바닥과 벽면의 배수구를 통해 빨려 들어가
정수 시설을 거쳐 필터링되고, 소독된 뒤 다시 수영장으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을 24시간 내내 반복합니다.
필터는 머리카락, 먼지, 각질 등 물리적 이물질을 제거하고,
소독약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화학적으로 사멸시킵니다.
소독제는 보통 염소계 약품을 사용하며,
정해진 농도(0.4~1.0ppm)를 유지해야만 인체에 무해하고 효과적인 살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건, 소독제 그 자체가 아니라
이 소독제가 땀, 소변 등과 반응해 만들어내는 부산물입니다.
염소 냄새가 강할수록 수질이 나쁠 수 있다?
수영장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강한 염소 냄새,
그 냄새를 맡고 ‘오, 잘 소독됐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이 냄새의 주범은 ‘클로라민’이라는 화합물로,
소독제인 염소가 수영객의 땀, 소변, 침 등과 반응해 생깁니다.
클로라민이 많다는 건, 그만큼
오염된 유기물이 물속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클로라민은 눈을 따갑게 만들고,
호흡기에 자극을 주며,
심할 경우 천식 같은 만성 질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영장 물속엔 뭐가 있을까?
수영장에서 사람이 빠지지 않는 이상
다음과 같은 오염원은 항상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 땀, 소변, 침, 코피, 눈물, 기침
• 화장품, 선크림, 로션, 헤어제품
• 머리카락, 피부 각질, 발 각질
• 음식물 찌꺼기, 이물질
•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균
물론 대부분의 수영장은 이를 통제하기 위해
정기적인 수질 검사와 소독을 병행합니다.
그러나 이용자 수가 많을수록,
오염 속도는 정화 속도를 따라잡기 쉽지 않습니다.
이용자 예절이 수질을 좌우한다
물의 질은 관리자만이 아닌,
이용자 개개인의 태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입수 전 샤워를 하지 않으면
땀과 로션이 물속으로 곧장 들어가게 되며,
그 순간부터 염소는 오염물과 싸우느라 바빠지게 됩니다.
다음의 행동들이 수질을 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입수 전 비누로 몸 깨끗이 씻기
• 머리카락은 수모로 덮고, 로션이나 화장품은 최소화
• 물속에서 침 뱉기, 코 풀기 금지
• 아이들은 방수 기저귀 필수 착용
• 개인 장비는 사용 후 깨끗이 세척 후 재사용
이런 것들이 쌓여 깨끗한 수영 환경을 만들어냅니다.
깨끗한 수영장을 고르는 팁
수영장을 고를 때, 몇 가지 포인트를 체크해보면
수질 상태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1. 물이 맑고 벽면이 잘 보이는지 확인
2. 강한 염소 냄새가 나는지 체크
3. 샤워실과 탈의실 상태가 청결한지
4. 수질 검사 결과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는지
5. 직원들이 위생 상태에 신경 쓰고 있는지
겉으로 깨끗해 보여도,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수영장이 진짜 위생적입니다.
수영장에서 가장 깨끗한 사람은
몸을 잘 씻고, 규칙을 지키는 사람입니다.
좋은 물은 좋은 이용자들이 만든다는 사실,
이제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