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귀에 물이 자꾸 들어가는 걸까?
수영 중 귀에 물 들어가는 건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하지만 왜 어떤 사람은 자주 물이 들어가고,
어떤 사람은 거의 안 들어가는 걸까요?
그건 귀 구조 때문입니다.
외이도(귓구멍)의 크기와 모양, 각도가 사람마다 다릅니다.
귓구멍이 약간 휘어져 있거나 좁은 사람일수록
물이 잘 빠지지 않고 고이게 됩니다.
또한 입수 자세와 타이밍도 영향을 줍니다.
갑자기 물속에 얼굴을 담그거나
몸을 옆으로 기울이는 경우,
물이 귀 속으로 쑥 들어오기 쉽습니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일어나는 일
단순히 ‘물 들어갔다’는 느낌 외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귓속에서 답답함, 막힌 느낌, 이명 등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외이도염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철 수영장에서 장시간 수영하거나
귀 속이 충분히 마르지 않은 상태로 활동하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귀에 물 들어가지 않게 하는 예방법
자, 그럼 귀에 물 안 들어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수영용 이어플러그 사용하기
이게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수영 전 귀에 실리콘이나 폼 타입 이어플러그를 꽂으면
물 유입을 대부분 막아줍니다.
주의할 점은 딱 맞는 사이즈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너무 작으면 빠지고, 너무 크면 아프기만 합니다.
2. 입수 시 머리 각도 조절하기
갑작스러운 입수나 옆으로 들어가는 동작은
귀에 물이 더 쉽게 들어가게 만듭니다.
입수 시 머리를 중립적으로 유지하고,
한쪽 귀를 먼저 물에 담그는 습관을 줄이면
예방 효과가 꽤 좋습니다.
3. 수영 캡 제대로 쓰기
수영 캡을 귀까지 잘 덮으면
일부 물 유입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실리콘 캡은
물의 흐름을 귀 쪽으로 덜 가게 해주기 때문에
귀에 직접적으로 물이 닿는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미 들어간 물, 빼는 방법은?
그래도 방심하면 들어가게 돼 있지.
그럼 귀에 물 들어갔을 때 어떻게 빼야 하냐고?
1. 한쪽 발 점프 (전통의 고전법)
물 들어간 쪽 귀를 아래로 하고 한쪽 발로 깡총깡총 뛰기.
생각보다 효과가 좋고, 물리적인 압력으로
물방울을 배출해줍니다.
2. 입 벌리고 귀 아래 당기기
입을 벌리고, 해당 귀의 귓불을
뒤쪽-아래쪽으로 당기면
귓속 길이의 각도가 바뀌면서 물이 빠집니다.
3. 헤어드라이어 찬바람 사용하기
적당한 거리에서 찬바람을 귀로 불어주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자연스럽게 물이 나옵니다.
단, 너무 가까이에서 하면 귀 속이 건조해져서 오히려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조심!
반복적으로 물 들어가는 경우는 귀 상태 확인하자
물 자주 들어가고,
귀가 자주 붓거나 아프다면
단순한 불편이 아니라 귀 구조나 건강 문제일 수 있습니다.
• 외이도가 좁거나 굴곡져 있는 구조
• 귀지가 많아 배출구가 막혀있는 경우
• 이미 염증이 있어 더 민감한 상태
이럴 땐 이비인후과 한 번 가보는 게 좋습니다.
기본적인 검진만으로도
“귀가 물에 약한지 아닌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귀는 작지만 예민한 기관이다
수영하면서 귀에 물 들어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라 넘기기 쉬운 문제지만,
반복되면 스트레스도 크고
피로도나 집중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귀는 소리만 듣는 기관이 아닙니다.
균형 감각과 연결된 중요한 기관이기도 하죠.
그래서 더 조심히 다뤄야 합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귀에 물 들어가는 걸 꽤 줄일 수 있습니다.
이젠 수영하고 나서 귀에 물 찬 채로
고개를 흔들며 뛰어다니는 일 없이
좀 더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