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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할 때 생리컵 vs 탐폰, 직접 사용해본 솔직한 후기
zo3yblog 2025. 4. 25. 08:58
월경기간에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을때 수영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생리컵과 탐폰 두 가지를 모두 사용해보았습니다. 두 제품 모두 장단점이 뚜렷했고, 직접 경험해보니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각각의 실제 사용 후기를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 어떤 제품이 더 적합했는지 정리해보았습니다.
1. 탐폰, 간편하지만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탐폰은 비교적 접근하기 쉬운 생리용품이었습니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구입도 편리해서 생리 중 수영을 처음 도전할 때 가장 먼저 시도했던 제품입니다. 물속에서 착용해도 새지 않는 점, 수영복 밖으로 티 나지 않는 점 등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착용 시에도 큰 불편함 없이 수영을 할 수 있었고, 수업이나 자유수영 모두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 역시 분명했습니다. 수영을 마치고 나오면 줄 부분이 물에 젖어 불쾌한 느낌이 있었고, 이로 인해 교체 시기가 되지 않았더라도 탐폰을 일찍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줄을 타고 수영장 물이 흡수돼서 내 몸속에 들어가있는 듯한 찝찝한 느낌이 들었어요. 또한 공공 화장실에서 교체하기 불편했고, 생리량이 많을 경우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점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특히 수영장처럼 시설이 협소한 곳에서는 위생적으로 불편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그리고 출혈이 많지 않은 날에는 제거시에 뻑뻑해서 기분이 영 별로입니다.
2. 생리컵, 적응은 어렵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신세계
생리컵은 주변에서 추천을 받고 도전해보게 된 제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삽입 방법이 낯설고 어려웠지만, 며칠간 연습을 통해 빠르게 익숙해졌습니다. 착용 후 6시간 이상 새지 않고 유지되며, 줄이 없기 때문에 수영복 착용 시에도 깔끔했습니다. 수영 중에도 컵이 제자리를 잘 유지했고, 착용감을 거의 느낄 수 없어 훨씬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교체 주기가 길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업 전 착용하고 나면 수업이 끝날 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었고, 물속에서도 전혀 새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위생적으로도 만족스러웠고, 경제적으로도 탐폰보다 장기적으로 유리하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데 사이즈가 안맞는 컵을 착용했을 경우 생리컵 안에 수영장 물이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부분은 좀 찝찝하긴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이즈로 넣어서 수영했더니 물이 안들어가 있었습니다. 사이즈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3. 실제 사용 시 유의할 점과 상황별 팁
탐폰은 짧은 시간 수영을 하거나, 생리 초반에 양이 많을 때 적절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단기적으로 편리하고, 착용법도 간단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체가 번거롭고, 줄이 젖는 불쾌감이 싫다면 단점이 될 수 있습니다.
생리컵은 적응만 하면 훨씬 효율적인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장시간 수영을 하거나 외부 활동이 많을 경우 큰 장점이 되었고, 위생적인 점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느꼈습니다. 다만, 공공장소에서의 세척 문제나 컵의 종류나 사이즈에 따른 착용감 차이는 사용 전에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본인 체형에 맞는 컵을 찾는 것이 관건입니다.
결론: 결국 생리컵이 더 만족스러웠습니다
두 제품을 모두 사용해본 결과, 개인적으로는 생리컵이 훨씬 만족스러웠습니다. 초반 적응이 어렵다는 단점은 있었지만, 그 이후의 편리함과 위생적인 측면에서 탐폰보다 월등했습니다. 수영 중에는 새거나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고, 활동 후에도 찝찝하지 않아 전체적인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사람마다 경험과 체형, 라이프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제품이 무조건 좋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월경 기간에도 수영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생리컵 사용을 꼭 고려해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는 데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번 정착하면 운동의 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직접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